※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나열한 글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주제 특성상 독백체로 작성했습니다.)

※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했지만 초상권 문제의 여지가 있는 사진이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2018.02.02

One Ok Rock ▨ Ambitions Asia Tour

Live in Korea



원 오크 락은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그런 아티스트가 국내에서 공연을 한다니...

소식을 듣자마자 스탠딩 좌석을 예매했다.


공연장은 SK 핸드볼 경기장이었는데 생각보다 수용 인원이 큰 장소였다.

이전 내한 때보다 더 큰 장소라고 하더라...



도착하자 마자 먼저 콘서트의 묘미(?)라 할 수 있는 굿즈를 살펴보았다.

가장 끌렸던 게 후디랑 타올, 그리고 밴드였다.


하지만 막상 돈을 쓰려고 하니까 아깝더라 ㅜㅜ


그래서 후디 하나만 샀다.

집에 와서 입어보니까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더라..

L가 100 정도인거 같은데

XL는 입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공연에는 참고를 하고 가야겠다 ㅎㅎ



스탠딩 입구에서 티켓에 찍힌 번호에 맞는 줄에서 대기 후

7시 30분에 입장을 시작했다.


대기하기 전에 물품을 맡길 수 있는데 3000원 현금으로만 결재 가능했다.

공연 관람이 처음이라 카메라 촬영 가능한 줄 알고 가져갔다가

안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가방에 넣고 맡겨버렸다 ㅜㅜ


대기 중에 추울 것을 대비해서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막상 7시 30분이 지나 입장하니 실내라 그런지 춥지 않더라..

공연을 즐기다보면 땀이 나서 너무 힘들더라

대기 중에 힘들더라도 옷을 벗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공연이 시작한 후의 열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입장을 하고 자리를 잡는데 까지 얌전했던 관객들이

멤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자마자 미친듯이

무대로 달려들기 시작하더라...


군중심리라 할까... 남들이 앞으로 뛰어가니 나도 앞으로 가긴 했지만

막상 처음 자리보다 공연장이 안보이더라

밀도가 높아져서 관객들 머리만 보이는 거 같은데

정말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옆에서 DSLR로 동영상 촬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원 오크 락을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자제했으면 좋겠더라.

솔직히 공연을 보면서 워낙 흥분되기도 했고 그래서 나도 카메라 가지고 들어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아쉬운 대로 폰으로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어차피 공연 촬영하더라도 다시 안볼지도 모르는데

내 자신이 공연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다른 사람의 공연을 관람하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관람하면서 다른 관객 뿐 아니라 내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후회하게 되더라...

만약 뒤에 계신 분들께 방해가 되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공연을 처음 보러와서 뛰면서 즐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점차 자신이 이 열기에 동화되는 것을 느꼈다.


Ambitions 앨범이 작년 초에 발매가 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별로 듣진 않았더라...

귀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못즐기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라.

중간 중간에 이전 앨범 수록곡도 나온데다가

잘 모르는 곡이라도 너무 잘 연주해서 즐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솔직히 타카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감미로운 줄 몰랐는데

실제로 보는 것이 확실히 다르긴 다르더라.

타카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맑은 고음에 반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의 퍼포먼스에 다시 한 번 반했다.

토루의 기타 솔로 되게 멋있었고 혓바닥 내미는게 조금 귀엽더라 ㅋㅋ(응?)

그리고 료타와 토모야의 호흡이 맞는 리듬이 너무 좋았다.


2시간이 조금 못미치는 시간동안

원오크락과 관객은 공연장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락밴드의 연주를 듣는 것 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군대를 안간다면)

꼭 다시 한번 내한을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