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애플에서는 최근 몇년간 맥북의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해 나비식 키보드를 고집해 왔다. 하지만 이것의 클릭감이 좋지 못하다는 소비자의 지적이 계속 있어 왔으며, 제품 자체의 결함으로 쉽게 고장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해당 문제를 인식한 애플은 최근 출시한 맥북 16인치 제품과 맥북 에어에서는 나비식 매커니즘에서 가위식으로 전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전 세대 제품들을 사용중이라면 여전히 나비식 키보드 결함으로 인한 고장에서 해방되지 못한 상태이다. 다행히(?) 애플은 나비식이 탑재된 모든 제품군에 한에서 키보드에 문제가 발생할 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본인의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지신다면 이 글을 읽고 꼭 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

주의할 점은 맥북의 구매일로부터 4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만 A/S가 가능하다.

수리 과정

필자는 이전에 맥북의 디스플레이 문제(스테인게이트)로 센터를 방문하여 교체하여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키보드 문제도 잘 해결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해당 센터로 접수하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기사분이 맥북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수리 진행이 어렵다 하였다. 증상은 한영 전환이 가끔 씹히는 문제였는데,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인듯 하니 운영체제를 한 번 초기화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말까지 전하였다. 필자는 분명히 맥북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이러한 말을 전해 들으니 기분이 되게 나빴다.

다른 센터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다음 수리 예약을 잡았다. 제품의 무상수리기간이 당장 7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조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하게도 해당 센터 직원분은 잠시 A/S기간 정도만 조회해보더니, 제품을 맡기기만 하면 침수 등 소비자과실로 인한 고장인지 검수한 다음 수리 진행 도와주신다 하였다. 결국 3일만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문제없이 사용중에 있다.

후기(및 유의할 점)

센터마다 수리해주는 기준이 다르다.

애플이 전체적으로 리콜을 진행한 부분이라 왠만하면 키보드가 진짜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확인 진행을 하지 않는다고 블로그 후기를 통해서 들었으나, 이는 센터마다 상이한 것으로 보여진다. 필자가 처음 간 곳의 경우에는 키보드 몇번 쳐보고 이상없으니 수리 진행 안된다라고 말한 반면, 두번째 방문한 센터는 바로 진행을 도와주었다. 이처럼 센터에 따라서 수리진행이 어려운 곳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여러 군데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뉴맥북의 경우 키보드 교체 진행시 배터리 교체는 함께 진행되지 않는다.

맥북 프로의 경우 키보드를 교체함과 동시에 트랙패드, 스피커, 배터리, 하판(팜레스트 부분) 등 대대적인 교체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뉴맥북도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맥북 프로 제품군의 경우 키보드 부품과 배터리가 결합된 형태인 반면 뉴맥북은 배터리가 키보드가 아닌 하판(바닥 부분)과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배터리는 교체되지 않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필자도 이 사실을 제품 수리 이후에 배터리사이클이 초기화되지 않은 것을 보고 알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키보드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

혹시 스테인게이트 문제도 있다면 꼭 같이 수리하자.

스테인게이트 문제도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문제로 맥북의 화면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이다. 해당 현상은 육안으로 확인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교체해주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받게 되면 디스플레이와 함꼐 상판(애플로고 부분)까지 교체가 진행되니 꼭 놓치지 말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